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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세…대출사기는 여전히 '기승'

표언구 기자

입력 : 2015.11.17 15:19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민의 생계자금을 가로채는 대출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7일) 피싱사기와 대출사기를 포함한 전체 금융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하반기 2천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564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서도 월평균 피해액이 7월 231억원, 8월 150억원, 9월 153억원, 10월 85억원으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사기 가운데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파밍 같은 피싱사기는 올 상반기만 해도 3천414명에 달했던 월평균 피해자 수가 10월에는 1천200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피싱은 공공·금융기관 사칭 사기, 파밍은 가짜 사이트에 접속시켜 계좌번호 등 결제정보를 탈취하는 사기를 말합니다.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4월부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피싱사기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대출을 빙자해 생계자금을 가로채는 사기는 피싱사기에 비해 감소세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대출사기는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을 미끼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며 보증금·공탁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 유형을 말합니다.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 말을 믿고 통장과 현금카드를 보냈다가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출사기 피해자와 피싱사기 피해자 수는 비슷했지만 7월부터 10월까지인 하반기 들어서는 5천689명인 대출사기 피해자 수가 피싱사기 피해자 수 2천758명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유형이 대출사기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출사기는 주로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층을 상대로 이뤄지는 데다 사기를 당했다고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금감원측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