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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신종 전화금융사기…경찰 "범인 추적 중"

입력 : 2015.11.16 17:25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전화금융사기단이 집안에 보관된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6일 오후 1시 35분쯤 광주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본 것 같다는 신고가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 A(67·여)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자신을 112상황실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금융정보가 전부 유출돼 은행예금이 안전하지 않으니 돈을 전부 찾아 집안에 보관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전화금융사기단이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해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여러 남성이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금융자산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자 이날 오전 은행에서 예금 1천550만 원을 찾아 집안에 보관했습니다.

낮 12시 18분쯤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마지막 전화를 받은 A씨는 "나를 찾아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진월동 자택에서 약 14㎞ 떨어진 광주 광산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오후 1시 35분까지 경찰서 로비에서 전화한 남성을 기다렸던 A씨는 자신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서 1층 형사과로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경찰에서 A씨는 "남성이 아파트 비밀번호도 이미 노출됐을지 모른다"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재촉하자 무심결에 번호를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광주 남부경찰서는 즉시 A씨의 집에 형사들을 보냈지만 집안에 보관된 현금 1천550만 원은 이미 누군가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현관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고 A씨의 아파트에 칩임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