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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82개 금융기관 핵무기에 575조원 투자"

입력 : 2015.11.13 18:11


전 세계 수백 개 은행·보험·연기금이 5천억 달러(약 583조여 원)에 달하는 자금을 핵무기를 생산하는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와 스위스의 인권단체인 `PAX'와 `ICAN'은 공동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금융기관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국의 382개 은행·보험·연기금이 지난 2012년부터 4천930억 달러(약 575조)의 자금을 핵무기 제조업체에 투자한 사실을 비판했다고 스위스 방송인 스위스엥포는 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 막대한 자금이 미국·영국·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인도 등에 있는 26개 회사에 투자돼 핵무기를 유지하고 현대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이 핵무기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늘리고 금융기관 스스로 투자행태 변화를 유도하도록 금융기관과 핵무기 제조업체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또 지난해에 전 세계 411개 금융기관이 28개 핵무기 제조회사에 4천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금융기관 수는 줄어들었지만, 투자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위스도 핵무기 제조회사에 투자하는 스위스 금융기관의 수가 지난해 7곳에서 올해는 UBS·크레디트스위스, 대표적 프라이빗뱅크인 피크테·에드몽 드 로쉴드 등 4곳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투자 금액은 늘어났습니다.

올해 금융기관별 투자액은 UBS 51억 2천200만 달러, 크레디트스위스 14억 1천만 달러, 에드몽 드 로쉴드 5천만 달러, 피크테 4천300만 달러 등으로 총 규모는 66억 달러입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들 금융기관이 핵무기에 대한 금융지원을 금지한 스위스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투자 행태는 핵무기를 없애려는 국제적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