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백제 초기 왕궁터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핵심 지역을 내년부터 발굴합니다.
본격 발굴이 이뤄지면 약 1700년 이전에 축성된 풍납토성을 둘러싼 각종 의문이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주변 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발굴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에 풍납토성 발굴과 관련해 총 1천250억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면적 2만 2천464㎡에 이르는 왕궁터 기획발굴조사와 주민 이주 보상에 쓰이는 돈입니다.
기원전 3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 풍납토성에서는 그동안 백제 초기의 토기 조각과 집터가 발굴됐습니다.
대규모 공공건물터도 발견돼 한성백제 시대 도읍인 하남 위례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납토성은 1970년대 이후 아파트 건립으로 성벽과 유적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주민 이주 보상도 지연됐습니다.
토성 내부에는 주민 3만 명가량이 거주하는데 전체 이주 보상비는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왕궁터 핵심지역인 2권역의 주민 보상을 조속히 마치고 유적을 더 발굴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