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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의 '명암'…워홀의 작품 싸게 팔리기도

입력 : 2015.11.12 04:22


미국 뉴욕에서 최근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회화가 미술품 경매 사상 2위의 가격에 낙찰되며 대박을 터뜨렸지만, 음지에서 주목을 못 받은 유명 화가의 작품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스타 메릴린 먼로의 초상을 소재로 한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네 명의 메릴린'은 전화로 응찰한 한 아시아 컬렉터에게 3천200만 달러(경매수수료 포함 3천60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낙찰가는 크리스티가 예상했던 4천만 달러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크리스티가 앞서 이 작품의 소유주에게 4천만 달러를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이 작품을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고스란히 크리스티가 부담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다른 미국의 팝아트 예술가 재스퍼 존스와 미국의 액센페인팅 작가 조안 미첼의 작품도 '냉대'를 당했다.

존스의 추상화는 예상가가 700만 달러였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고, 미첼의 추상화는 최소 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무도 사지 않았다.

반면,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도 많아 뚜렷한 '명암'을 드러냈다.

영국 화가 루시안 프로이트의 2003∼2004년작인 '육군 준장(The Brigadier)'은 영국 찰스 왕세자의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의 전 남편의 인물화인데, 감정가인 3천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3천490만 달러(수수료 포함)에 팔렸다.

이탈리아 화가 루치오 폰타나의 1964년 회화인 '신의 종말(Spatial Concept, The End of God)'도 2천920만 달러(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예상가인 2천5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최근 경매에서는 모딜리아니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누워있는 나부'가 지난 9일 중국인 미술품 수집가 미술품 수집가 류이첸에게 1억7천40만 달러(약 1천972억원·수수료 포함 가격)에 낙찰돼 큰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