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드디어 결전의 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채 잠도 깨지 못한 채 등교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도 산더미처럼 쌓인 수험서와 씨름을 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죠? 여러분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임하는 최종 준비 태세를 점검해 볼 때입니다.
먼저 예비소집일인 오늘(11일).
수험표를 받으면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위치도 직접 찾아가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장을 미리 확인하지 않았다가 시험 당일 학교 이름을 헷갈려 다른 지역에 있는 시험장을 찾아가 당황하는 사례가 실제로 종종 발생합니다. 이번엔 다들 잘 확인하셨죠?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정리했던 요약 노트와 오답 노트를 살펴보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당일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 예컨대 요약 노트를 쉬는 시간에 빠르게 훑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꼭 필요한 준비물 역시 당연히 미리 챙겨놓아야죠. 수험표와 공공기관이 발급한 신분증(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어야 함)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수능 시험 시 소지할 수 있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혹은 임시 신분증,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기간 만료되지 않은 여권 등입니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고등학생은 사진이 부착된 학생증도 가능하지만, 학생증마다 사진 및 주민등록번호 기재 여부가 달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주민등록증 혹은 임시 신분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고사장에서 나눠주지만, 미리 여분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절대로 수능 시험장에 들고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등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 그리고 개인용 샤프펜슬은 반입 금지 물품입니다. 실수로라도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되니 반드시 점검하세요.
만반의 준비를 다 끝냈다면,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때입니다. 오랜 시기 준비해온 시험이 당장 코앞이라니. 긴장감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떠올려보세요.
여러분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편안한 마음을 갖고 따뜻한 물로 샤워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한 후, 잠드는 것이 좋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면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의 아침이 올 겁니다.
밥이 잘 안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다만,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보는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는 만큼 국이나 물은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간식으로는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귤이나 초콜릿, 사탕 등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미리 꾸린 짐을 들고 시험장에 도착하면 자신의 자리를 확인해 보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시험본부에 이야기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수능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본격적인 수능이 시작될 겁니다. 결과에 따라 마음이 흔들려 다음 시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쉬는 시간에 답을 맞혀 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매년 한파가 몰아쳤던 수능시험 날, 다행히 내일(12일)은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무릎담요나 겉옷 등 추위에 대비한 물품을 챙겨가거나 더우면 벗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하나의 무대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결과를 평가받는 무대를 눈앞에 두고 두렵고 떨리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의 지난 시간과 노력을 인정받을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생에서 이런 무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겁니다. 이번 수능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기분 좋은 무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