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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교수평의회 "차기 총장후보 인준투표할 것"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11.11 14:12


차기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이사회와 대립해 온 연세대 교수평의회가 개별 후보들에 대한 사전 인준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후보들에 대한 투표행위를 하지 말라는 이사회의 방침을 거부한 것이어서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됩니다.

서길수 교수 등 교수평의회 임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후보 소견 발표회가 끝난 뒤인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후보들에 대한 사전 인준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지난 2011년 정갑영 현 총장의 선출 당시 이사회가 지명한 최종 후보에 대해 교수평의회가 인준투표를 하고, 인준되면 이사회가 최종 임명하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이사회는 인준투표제를 폐지했습니다.

이사회는 대신 '후보에 대한 투표행위로 여겨질 수 있는 방식'을 배제하고 '추천된 후보들이 모두 동의하는 방식'으로 교수평의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습니다.

재적 교수 과반이 부적격 평가를 준 후보는 총장으로 선임하지 않게 됩니다.

교수평의회는 이사회의 방안에 현실성이 없다며 거부하고, 대신 개별 후보들을 대상으로 사전 인준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재적 교수 과반이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의 찬성을 얻은 후보에게만 최종 후보로서 자격을 인정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현직 이사진 12명 가운데 3명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선임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교육부에 답변을 요청한 상탭니다.

교수평의회는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결의 무효소송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길수 의장은 "이번 사태는 이사회가 수많은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제도를 졸속으로 변경하면서 일방적으로 초래한 갈등"이라며 "이사회는 비민주적 독선으로 연세 130년 역사상 초유의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