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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당한다…지폐 슬쩍한 남아공 밑장빼기 일당 검거

입력 : 2015.11.11 12:32


은행과 편의점 등에 들어가 환전이나 지폐 교환을 요구하면서 직원의 눈을 속여 돈을 훔치는 '밑장빼기'를 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A(22)씨와 B(17·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C(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들은 같은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은행과 편의점, 기차역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현금 6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친인척 사이라고 주장하는 A씨 일당은 지난달 27일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한 은행에 들어가 창구직원에게 "유로화 환전을 해야 하는데 100유로 지폐가 얼마나 있는지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은행 직원은 이들의 끈질긴 요구에 100유로 지폐 98장을 꺼내 보여줬고 A씨 등은 이를 만지작대다가 11장을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영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면서 온갖 손짓으로 직원의 주의를 흐트러뜨렸습니다.

창구직원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영업시간이 끝나고 정산을 하다 밑장빼기 범행에 당한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5만 원권 교환을 요구하면서 역시 현금이 충분한지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8만 원을 훔쳤습니다.

이달 3일에는 부산역 매표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80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A씨가 주로 직접 지폐를 훔치는 역할을 맡았고, 나머지는 A씨가 범행할 동안 옆에서 직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바람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B씨는 이달 2일 부산국제공항 환전소에서 같은 범행을 하다 붙잡혀 불구속 입건돼 풀려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