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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 살해 경비원 "준비한 흉기로 범행"

입력 : 2015.11.11 11:10|수정 : 2015.11.11 12:20


아파트 경비실 택배 수령시간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가 입주자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경비원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피의자 김 모(67)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아파트 내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자대표 A(69)씨를 흉기로 두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당초 김 씨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손톱깎이에 달린 예리한 흉기(칼날길이 5㎝)로 A씨를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달 2일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관리사무소를 나서던 김 씨가 손수건에 무언가를 싸서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확보한 뒤 "상흔 깊이가 8㎝"라는 부검결과를 토대로 김 씨로부터 다른 흉기가 있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 주변을 수색한 경찰은 경비실 근처 화단에 거꾸로 꽂혀 있던 흉기를 찾아내 수거했습니다.

김 씨는 경비실에서 쓰던 과도를 미리 준비해 관리사무소로 간 뒤 A씨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흉기를 미리 가져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흉기가 당초 김 씨의 진술과 다른 것이라는 내용을 수사결과에 넣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경비실 택배 수령시간을 오후 11시로 제한하자는 건의에 대해 입주자 대표 A씨가 "주민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 그럴거면 사표를 쓰라"라고 하자 격분해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