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개표가 지연되면서 개표 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사흘째인 어제(10일) 오후 하원 선거구 88개, 상원 선거구 33개, 지방의회 선거구 212개에서 개표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는 이 가운데 하원 78석, 상원 29석, 지방의회 의석 182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반해 언론들은 NLD가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94%인 154석을 휩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NLD 대변인은 선관위와 NLD의 자체 개표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 "선관위가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속임수를 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선관위는 투표 후 10일이 지난 오는 18일쯤 공식 집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에 집계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소가 4만 곳이 넘는데다 국토가 넓고 소수민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오지도 많아 개표 집계와 검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개표 집계가 늦어지면서 정부나 군부가 부재자 투표 등을 이용해 개표 결과를 조작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