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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뛰어놀 나이인 여섯 살 남자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의자에 앉다가 그만 뒤로 주저앉는 바람에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지난주에 전해 드렸죠.
한발 나아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치료비 조달도 여의치 않다는 후속 보도도 해 드렸는데요, 뉴스가 나간 뒤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아이의 다리를 다치게 한 책임을 어느 한 사람에게 물릴 수는 없습니다. 만약 어린이집에 있던 그 의자가 바퀴 달린 의자가 아니라 유아용 의자였다면, 혹은 선생님이 최선을 다해 돌봐줬다면 하는 원칙적인 아쉬움과 병원을 전전하는 내내 별다른 징후가 없다며 기다리라는 진단만 내릴 뿐 하반신 마비라는 판정을 내리기까지 엿새나 걸리게 만든 의료진을 향한 원망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할 곳곳의 장치들이 하나같이 조금씩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씩 힘을 합쳐 도와주자는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지자체와 종교단체 등이 계속 모금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BS 뉴스가 NGO와 손잡고 새로 개설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도 목표 금액보다 많은 1천5백만 원 상당이 모였습니다.
[김래홍/밀알복지재단 국내 지원사업 : 월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이 가정이 좀 생활하고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해요.]
하지만 정작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서는 아직도 보험금 지급을 검토만 하며 미루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병원에서 근무하는 어떤 의사가 무슨 검사를 통해 무슨 질병을 발견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한 대학병원에 있는 신경외과 의사의 판단이라며 아이의 하반신 마비가 선천성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하고있는 건데요, 부디 이 아이가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꼭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더라도 관심과 응원이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민경호/SBS 시민사회부 기자 : 그래도 이 세상 어느 누구, 어느 곳에선가 어느 누군가는 나를 꼭 지켜봐 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나를 생각해주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믿음을 갖고 그러한 생각을 가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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