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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철새 도래지에 고니 같은 철새들이 평소보다 일찍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선 철새들의 이른 방문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에 철새들이 새까맣게 무리지어 있습니다. 아직 배가 고픈 청둥오리는 연거푸 잠수를 합니다. 흔히 백조라 불리는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는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고니를 비롯해 현재 낙동강을 찾은 철새는 3만여 마리에 이릅니다. 고니 등 철새들이 평년보다 20일 정도나 일찍 낙동강 철새 도래지를 찾은 건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겨울 철새들의 장관은 분명 아름다운 볼거리지만, 이처럼 때 이른 방문은 반가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지구의 환경지표가 바로 철새들인데 이상기후의 징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진/낙동강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겨울 철새들의 번식처인 러시아, 시베리아, 몽골 이 쪽 기온들이 갑자기 떨어져서 철새들이 급하게 이동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낙동강 하구에는 모두 37만 마리의 철새가 찾았습니다. 하지만 올겨울 낙동강 하구를 찾을 철새 개체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기후에 서식환경도 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겨울 진객을 조금 더 일찍 만나 보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철새들이 왜 이처럼 빨리 낙동강을 찾을 수밖에 없고 또 해마다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깊은 생태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