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노숙자를 일컫는 '초삥'만 골라 개인정보를 빼돌려 범죄에 악용한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노숙자 임 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지난 5월 서울역에서 노숙자 김 모(47)씨에게 접근해 "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속여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면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건네 받아 범죄에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역, 서울역, 부산역 등을 돌며 모두 8명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입니다.
임 씨는 노숙자들의 개인정보를 이 씨에게 넘겨 불법 대출을 받거나 허위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허위 법인을 통해 오간 범죄수익금은4억여 원에 달하고, 불법 대출금은 750여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역주변 노숙인 생활을 하며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사기전과 32범으로 조사됐습니다.
임 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숙자 신입인 '초삥'들에게 자리를 봐주거나 술을 사주는 등 호감을 산뒤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노숙자 1명은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것을 알면서도 주민등록등본 등을 넘겼다"며 "임 씨 등이 건네 받은 개인정보 및 범죄수익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