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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미국의 금리인상. 이제는 이 단어가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좀 지겹다는 느낌마저 주는데요. 올린다, 올린다, 하면서 1년 가까이 시간만 끌면서 세계 경기를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 12월에는 정말로 올리긴 올릴 건가 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짚어보고요.
이어서 현재 국내 재계 산업계의 핫이슈인 한진해운, 현대상선의 강제 합병 얘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정철진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12월이 되면 미국이 정말 금리 올리는 겁니까? 어제 보니까 원달러 환율 급등했던데요. 같은 맥락으로 봐야겠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34% 거의 15원 넘게 급등한 1157.20에 끝났거든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1150원대 위로 솟아 올랐는데 왜 그랬나. 실은 지난 금요일 날 재료가 하나 있었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아주 좋게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12월 금리인상이 꿈틀꿈틀 된 거죠. 10월 고용지표 보면 비농업부문 취업자,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면서 많이 늘어났고요. 핵심이 실업률이었습니다. 9월 달이 5.1%였는데 10월에 다시 5%로 좋아진 거예요. 2008년 4월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거든요.
게다가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의회에 증원할 때는 물가는 중기적 과제로 보고 고용만 좋다면 12월에 분명히 올릴 것이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시장은 12월 인상이 확실하다, 이렇게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이 또한 확실한 건 아니네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확실한 건 아니고 진짜 확실한 건 12월 FOMC회의 때 올려야 올리는 건데 한 번 더 체크할 게 11월에 고용지표가 한 번 더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실업률이 5%, 5.3%로 나빠지진 않는다면 연준이 이제 핑계 댈 게 없습니다. 신뢰 문제도 있으니까 12월에는 올린다, 이렇게 봐야겠죠.
▷ 한수진/사회자:
국내 증시도 하락했던데요. 이제는 패닉만 남은 건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이 부분이 말이죠. 실은 금요일 당일 날 뉴욕 증시는 잘 버텼거든요. 상품 시장, 유가 하락 금값은 급락했지만 그런데 월요일 새벽에 끝난 뉴욕 증시를 보니까 쉽지 만은 않은 문제 같습니다. SMF 0.98% 빠졌고요. 다우노 1%하락했거든요.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서 시장이 다시 한 번 일종의 히스테리, 패닉 반응을 보이게 된 건데 오늘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장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실은 어제 같은 경우는 우리는 빠졌지만 중국, 일본 잘 버텼거든요. 만에 한 번 아시아장이 급락한다면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 쉽지 만은 않은 재료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 역시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는 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 미국과 상관없이 우리는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지난주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대외 재정 건전성 우리 한국의 재정 건전성에 자신감을 표출을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왜 이렇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대해서 확실한 사인을 보냈나. 세계 5대 결제 통화라고 하죠. 통화 흐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분석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 보면 미국 달러 같은 경우 금리 인상 긴축 모드로 가게 되지만 달러를 빼고 나머지 4개 통화들은 아주 강한 완화 정책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달러일 때 나머지 4개 통화의 완화정책 이걸 막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가요. 그런데 유로화 경우에는 12월이 되면 추가 양적완화 통해서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는 거 우리가 이미 다뤘잖아요. 나머지도 이렇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나머지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5대 결제 통화 하면 미국의 달러화 빼고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라고 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유로화 같은 경우는 이미 12월에 또 한 번 세계양적완화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이 영국의 파운드화인데요. 실은 파운드화가 영란은행이죠. 영국의 중앙은행. 미국보다도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을 할 거였는데 지난주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요. 영란은행이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서 앞으로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할 것이다, 완화정책을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갈 것이다. 스텐스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여기다가 일본 중앙은행 같은 경우에도 호시탐탐 엔화를 못 찍어서 안달이거든요. 중국 인민은행 같은 경우에도 기준금리 내리고 지급준비율 내리고 어제 저녁에 속보 보니까 연내 또 한 차례 인하 단행할 것이다 라고 보여 지고 있어서요.
그러니까 달러가 12월에 금리인상 하면 긴축으로 가더라도 나머지 4개 연합군이 강력한 완화로 간다면 전형적인 유동성에는 어느 정도 과거와는 다르게 패닉은 안 나올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대 4의 싸움 재밌는데요. 그런데 4개 통화가 이긴다고 우리 한국은행은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준금리 지금 또 내릴 수는 없잖아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글쎄 말입니다. 지금 연 1.5%라는 기준이 낮고 오늘 한국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를 봐야 할 겁니다. 만약 미국 금리 인상 충격이 얼마나 강한 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정말로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서 내수를 한 번 살리려고 한다면 저는 기준금리를 한 번은 더 인하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가계 부채 변수가 있지만 이건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막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더라 하더라도요. 저는 그래서 이왕에 통화정책 완화를 선언했다면 한 번은 내려야 할 여지가 있지 않나 보여 지는데 글쎄요. 이것도 시장상황에 따라서 쉽게 쉽게 바뀌는 거니까요. 한국은행의 흐름, 정책방향 직접 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국내 해운업 이야기 좀 해보겠는데요. 한진해운, 현대상선 합병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나선다는 거 아닙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어제 한 언론사에서 보도를 했죠.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다 모여서 한진해운 현대상선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게 구조조정 방안 이렇지만 강제 합병을 얘기했다 라는 거거든요. 그동안 시장에서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M&A 이야기는 나왔지만 정부가 총대를 메고 합병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충격적이었는데 일단 바로 보도 나오자마자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는 강제 합병 추진한 적이 없다. 이런 구조조정 같은 건 양사가 자구책에 따라서 추진할 것이다 라고 밝혔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까지 왔다면 정부가 나서는 강제 합병의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정부가 강제적으로 합병을 진행한다고 하면 모양새는 그런데 말이죠. 지금 양사 반응은 어떻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모양새가 일단 안 좋은데 보도 나오고 양사 선사 모두 부인을 했습니다. 특히 현대상선 측에서 강력 반발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글로벌 영업에 타격을 줬다, 주주들, 동료 선사들에게 피해를 줬다, 현대그룹은 그룹 차원에서도 정부로부터 어떤 권유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요. 한진해운은 약간 정부로부터 합병 검토를 요청받았다, 이런 뉘앙스를 흘려서 양사의 분위기가 약간 다르긴 다릅니다.
그런데 이런 보도 나오고 한진해운 현대상선 주식 다 급락했거든요. 특히 현대상선이 14% 넘게 많이 빠졌는데 일단 해운업계 반응도 안 좋습니다. 양사의 반응도 안 좋지만 해운업계는 조선업계 같은 경우에는 대우조선해양 수 조원 쏟아 부으면서 살린다고 하면서 왜 해운사들은 그냥 더 이상 도와주지 않느냐, 이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또 안타까운 것이 해운업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세계 경제가 살아나야 뭐가 수익성도 회복이 될 텐데요.이걸 지켜보면서 시간만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정확한 지적 하셨는데요. 해운업이 스스로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경제가 살 대 수익성이 같이 올라가는 건데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터지고 거의 7년간 장기불황입니다. 지금 1위 2위 현대상선 한진해운 빼고는 나머지는 싹 다 구조조정 거쳤거든요.
현대상선 한진해운도 선박 팔고 주식 팔고 작은 회사들 팔면서 어쨌든 자체 해법을 지켜 왔는데 막다른 골목에는 왔습니다. 그래서 산업은행 같은 채권은행도 더 이상 못 도와주겠다,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빠른 시일 내에 자구책 내놓지 못하면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총대를 메는 강제 합병이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도 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연말까지 우리 재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 기업의 최대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