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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야당, 미얀마 총선 개표 초반 압승…단독집권 눈앞

김영아 기자

입력 : 2015.11.10 04:33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개표 초반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서며 단독 집권을 향해 바싹 다가섰습니다.

어젯(9일)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초반 개표 결과에서 NLD는 개표가 완료된 하원 48석 가운데 45석을 휩쓸었습니다.

군부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이번 자유 총선에서 NLD는 선출직 의석 491석의 67% 이상을 얻어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962년 군부 독재자 네윈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반세기 넘게 지속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선관위는 이번 1차 발표를 시작으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하루 6차례에 걸쳐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결과는 검표 등을 거쳐 이달 중순 발표됩니다.

초반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NLD 당사 앞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은 채 당의 승리를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빗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개표 전광판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듯 춤과 노래로 자축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NLD가 단독 정부를 출범시키더라도 수치 여사는 외국인 자녀를 둔 사람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한 개정 헌법 조항에 따라 내년 2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는 입후보할 수 없습니다.

수치 여사는 선거 전 인터뷰에서 "NLD가 승리해 대통령을 내면 자신은 '대통령직 위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