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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고기 승객 묵은 호텔직원 조사…투숙객 짐에 폭발물 넣었나

입력 : 2015.11.09 16:51|수정 : 2015.11.09 17:04

"이집트 당국, 객실출입 가능 직원 조사"…러 전문가들 이집트 공항 보안점검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보안당국이 사고기 승객들이 투숙했던 호텔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스 통신은 9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보안당국이 청소부를 포함해 객실에 들어갈 수 있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가 투숙객의 짐에 몰래 폭발물을 숨겨 넣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검찰은 이미 사고기 출발 공항인 샤름알셰이크 공항 직원 약 30명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수상한 인물을 찾아내기 위해 공항 내 CCTV 기록도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날부터 샤름엘셰이크 공항에 대한 보안 점검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집트 공항 점검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전문가단을 파견했습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샤름엘셰이크, 후르가다, 카이로 등 이집트 내 주요 공항의 보안 점검 실태를 검증하고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홍해 연안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기체 결함에 의한 추락설과 테러설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 간의 통화 내용 감청 자료 등을 근거로 IS 세력이 기내로 반입한 폭발물을 이용해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테러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애초 테러설을 반박해 오던 러시아도 지난 6일 이집트를 오가는 자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해 테러 가능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서명한 대통령령을 통해 이집트로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자국 여행사들에 이집트 관광상품권을 팔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로 이집트에 발이 묶인 자국민 철수를 위한 비상작전에 돌입해 7일과 8일 이틀 동안 2만 명 이상을 귀국시켰습니다.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여객기 등을 이집트 현지로 보내 자국민들을 실어오는 한편 비행 안전을 위해 승객들의 화물은 비상사태부 산하 수송기를 이용해 별도로 수송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는 여전히 6만 명 정도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남아 있어 러시아는 이들의 귀국을 위한 철수 작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