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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북·망명시도 '北바라기' 두번째 감옥살이

입력 : 2015.11.08 10:05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았기에 이 땅에 가장 암울하고 어려운 때에 위대한 인물 김일성을 간도와 조선반도에 보냈다고 나는 확신함.' 8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마모(53)씨는 지난해 11월27일 오후 10시40분께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충산진(崇善鎭)의 여관에서 이런 메일을 자신의 계정으로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이튿날 아침 폭 20m가량의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흥암리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국경경비대와 국가안전보위부는 마씨에게 가족관계와 경력, 입북 경위, 입북 전 행적을 캐물었다.

마씨는 자신이 다닌 학교와 잠시 몸담았던 신문사,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노숙인 복지시설의 위치를 알려주고 약도까지 그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10발씩 사격을 했다. 현역이 아닌 보충역으로 근무했다"며 군생활도 설명했습니다.

북한 조사관은 "출퇴근하는 군인이 있나?"라며 의아해했다고 합니다.

마씨는 불법입국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쓰고는 "남한에서 나를 정신병자로만 치부하고 자유를 구속하므로 북한에서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활용가치가 작다고 판단한 북한은 같은해 12월26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피고인을 잘 설득하여 돌려보낸다"며 마씨를 남측에 송환했습니다.

마씨는 2011년에도 국정원에 붙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2010년 9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가 "북한에서 살고 싶다"며 망명을 요청했으나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