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보국(BND)의 우방과 국제기구를 상대로 한 도청 등 스파이 행위가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폭로가 나왔다.
주간지 슈피겔은 7일(현지시간) 특별한 인용처 없이 BND가 미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크로아티아 내무부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우방을 상대로 체계적인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BND의 스파이 활동 대상으로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연합(EU)에 파견된 미국 대표단, 뉴욕에 있는 유엔 기관, 미국 재무부를 추가로 거명했다.
또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바티칸을 포함한 독일 주재 대사관을 추가로 나열하고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도 사찰 대상으로 열거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지난달 15일, BND가 미국과 프랑스 등을 상대로 수천 대상(자)를 정해 도청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으나, 그 같은 불법 행위가 어느 수위까지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2013년 10월 친구를 엿듣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로선 위선 논란을 일으킬 사안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