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로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한 러시아가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자국 관광객 수송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소속 여객기 등을 현지로 보내 승객들을 태워오고 화물은 비상사태부 소속 수송기로 별도 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이집트로의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관광객들과 화물을 러시아로 운송하는 동시에 이집트 당국과 향후 비행 안전 확보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렉 사포노프 관광청장도 러시아 관광객 귀국 조치에 대해 전하면서 "이는 정기 노선을 이용한 귀환이며 비상대피는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행객들이 애초 계획대로 휴식을 취하고 예정됐던 날짜에 귀국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러시아여행사협회 관계자는 "이집트 내 관광객들을 모두 귀국시키기 위해선 약 300대의 항공기를 투입해야 하며 기간은 한 달이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가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자국민들의 이집트 여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러시아 내 국제공항들에선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국가반테러위원회 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집트를 오가는 러시아 여객기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방보안국 국장의 건의를 수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따라 러시아 항공사들의 이집트 취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이집트 현지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의 귀국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