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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메에∼, 저리 가 멍멍'…판다 언어의 비밀 풀려

입력 : 2015.11.06 16:00|수정 : 2015.11.06 16:07


'메에∼'(사랑해), '왕왕∼'(엄마 배고파요), '멍멍∼'(저리 가).

귀여운 외양과 행동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희귀동물 자이언트 판다가 10여 가지 소리로 의사소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6일 중국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 성의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5년간 판다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소 13종류의 다른 소리를 내며 소리마다 전달하는 의미도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2010년부터 오스트리아 전문가들과 공동 진행한 연구를 통해 판다가 개처럼 짖거나 염소같이 울기도 하며, 심지어는 새처럼 지저귀는 등 다양한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센터의 장허민 주임은 "판다의 소리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진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판다가 아니라 개나 양, 새를 연구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을 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판다가 내는 여러 소리에 담긴 의미도 일부 밝혀냈습니다.

어린 판다는 어미 판다에게 배가 고프다거나 안긴 자세가 불편하다는 등 불만을 표시할 때 '찍찍' 소리나 '왕왕' 소리를 냈습니다.

판다들은 성장함에 따라 더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냈습니다.

어미 판다가 '메에메에∼'하는 소리를 내면 사랑하는 새끼를 찾는다는 의미로 사육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염소가 우는 것과 흡사한 이 소리는 수컷 판다가 발정기 때 암컷에게 구애할 때 내기도 합니다.

암컷 판다는 수컷 판다의 이런 구애에 새가 지저귀는 것과 비슷한 '짹짹' 소리를 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위협을 느끼거나 화가 났을 때는 가까이 오지 말라는 뜻으로 '멍멍' 소리를 냅니다.

센터 측은 이번 연구가 판다 사육은 물론 자연 상태로 서식하는 판다를 보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판다 언어 통역기'를 만드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