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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시장 장악력 확고…일본 경쟁사 장탄식

입력 : 2015.11.06 15:19|수정 : 2015.11.06 15:21


독일 폴크스바겐의 판매실적이 배출 가스 스캔들로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습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절대적인 힘을 자랑해왔고 이번 스캔들에도 흔들림이 없는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회사의 한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역시 중국에서 폴크스바겐은 강하다"고 말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것은 무리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 둔화로 올해 들어 판매 실적이 지난해 동기 실적을 밑도는 등 침체의 기미를 보여 각사는 할인 판매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폴스크바겐 스캔들이 터지자 경쟁사들은 폴크스바겐의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이려고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일본 자동차 회사 간부들이 크게 흥분한 것과는 달리 중국인 직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 자체는 부정이 있어도, 없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이 중국인 직원들의 말이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실제로 1개월 동안 시장 조사를 해봤지만 중국인 직원들이 말한 대로 "폴크스바겐을 무너뜨리는 재료는 중국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만 도출됐습니다.

일본 자동차 회사의 한 간부는 "역시 중국 시장은 특별한지도 모른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속수무책"이라며 길게 탄식했습니다.

신문은 폴크스바겐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에 발주한 내역을 살펴보면 폴크스바겐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폴스크바겐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연초부터 올봄까지 대량의 재고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어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은 대대적인 감산에 나섰습니다.

더구나 9월 하순에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생산량이 10월 이후에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부품 발주량을 보면 폴크스바겐의 생산량은 놀랍게도 10월부터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생산계획은 감산 이전인 6월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은 6월을 웃도는 생산계획이 주거래 부품업체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스캔들의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폴크스바겐의 자체 판단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몇몇 납품업체 경영자들도 "스캔들의 영향이 중국에서 어떻게 나올지 걱정했지만, 이 생산 계획을 보고 놀랐다. 역시 폴크스바겐은 강해 다소 안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스캔들을 그다지 문제시하지 않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 팔리는 디젤차의 비중이 0.5%에 불과하고 스캔들의 대상이 된 폴크스바겐의 차종이 중국시장에서는 극소수만 판매된 점에서 기인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국산 자동차 회사들은 이를 따라잡을 기술력을 갖고 있지 못해 배출 가스 시험에서 부정이 빈발하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시장은 폴크스바겐의 전 세계 판매실적 가운데 약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반면에 폴크스바겐과 세계 시장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일본 도요타의 중국 판매 비중은 10% 정도입니다.

지난달 29일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이징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나서 중국 최대의 은행인 공상은행과 폴크스바겐 양사가 전 세계에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공상은행은 이번 스캔들을 수습하기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해질 폴크스바겐에 든든한 돈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미즈호 은행의 국제영업부의 중국인 애널리스트인 탕진은 지난 30년 동안 중국 시장에 공들여온 폴크스바겐이 이번 스캔들로 크게 무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하면서 이 회사가 중국 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