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무학산 여성 등산객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죄현장 주변 혈흔은 모두 피해자의 것으로 밝혀졌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피해자 휴대전화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범행 현장이 사람 왕래가 뜸한 산 속이어서 경찰 수사는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제보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 지을만한 제보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단을 보고 20여 차례 제보 전화가 왔고 그 중 3건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제보자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제보자와 피해자가 산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자 2명에 대해선 최면 기법을 동원하는 등 용의자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무학산 등산로 수십 곳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피해자가 등산을 시작한 원계마을 주변 삼계·중리 인근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 조사가 너무 광범위하고 탐문수사에도 한계가 있어 별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을 법한 주변인 참고인 조사도 벌였지만, 용의자로 지목될 사람은 없었습니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다녔던 등산로에는 발길이 끊겼습니다.
사건을 맡은 마산동부경찰서는 방범종합대책을 수립해 시민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경찰 8명과 협력단체회원들로 순찰대를 구성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등산로 입구와 사람 왕래가 없는 등산로 등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만큼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