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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해남의 두륜산에서 관광객 49명을 태운 케이블카가 산 중턱 허공에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단풍놀이에 나섰던 승객들은 3시간이나 공중에 매달려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블카가 산 중턱 허공에 매달린 채 멈춰 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해 승객들을 1명씩 구조합니다.
산 정상에서 중턱까지 1.6km 구간을 오가는 케이블카의 상하행선 2대가 운행 도중 멈췄습니다.
두 대에 타고 있던 탑승객과 안내요원 등 49명은 구조될 때까지 길게는 3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윤명숙/케이블카 탑승객 : 너무 놀랐죠, 힘들고 공중에 매달려 있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고.]
탑승객 대부분은 단풍 구경하러 나온 나들이객들이었습니다.
탐승객 대부분이 60대가 넘는 고령자들이었지만, 구조가 지연되자 케이블카 밑바닥에 있는 탈출구를 열고 침착하게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멈출 때 충격으로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재철/해남소방서 구조대장 : (탑승객들이 먼저) 완강기를 이용해서 구조하고 있었고, 저희 구조대원이 안에 투입돼서 (구조했습니다.)]
업체 측은 케이블카 전력 공급장치에 누전이 발생해 전기 공급이 자동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함께 업체가 안전 관리 규정을 지켰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화면제공 : 해남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