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싫으면 한국 돌아가라"…뉴질랜드 야당의원 발언에 비판 쇄도

유덕기 기자

입력 : 2015.11.05 15:10


뉴질랜드 국회에서 야당의원이 한인 의원을 향해 뉴질랜드가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여야 정치권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뉴질랜드퍼스트당의 론 마크 의원은 상점 영업시간 수정 법안에 관한 국회 토론 도중 집권 국민당 소속인 한인 의원 멜리사 리 의원이 뉴질랜드의 상점 영업시간 제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하자 "뉴질랜드가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라" 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 의원은 급한 회의가 있어 발언을 하고 나서 곧바로 의사당을 떠났기 때문에 마크 의원의 발언은 나중에 전해 들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상당히 적절치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리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부활절 때 가게 문을 닫는 것에 대해 토론하던 중 30여 년 전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5시에 가게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외국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놀랐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밤 10시, 12시까지도 문을 연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언론들은 리 의원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한 마크 의원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며 심지어 그가 부대표로 있는 뉴질랜드퍼스트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마크 의원의 발언 당시 국회 토론장에 있었던 에이미 애덤스 법무장관도 즉각 인종차별적이라며 발언을 제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마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열띤 토론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절대 인종차별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퍼스트당 대표도 마크 의원을 두둔하며 인종차별주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