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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투복을 만들면서 원단을 빼돌리는가 하면, 품질과 기능이 떨어지는 전투복을 정상 가격의 두세 배에 판매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투복 원단을 빼돌린 건 약 30년간 군에 원단을 납품해 온 업체였습니다.
이 업체는 국방부 승인을 받은 것 외에 전투복 원단 7만 5천여 m를 더 생산한 뒤 유통업자에게 팔아넘겨 4억 6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판 원단은 품질이 떨어지는 실로 제작하거나 염색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전투복 원단을 사들인 58살 최 모 씨는 무단으로 신형 전투복을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전투복 10만 원, 방한복 외피 16만 원 수준으로 전투복은 6천 벌가량, 방한복 외피는 1천7백 벌가량 팔아 9억 원 정도를 챙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방한복 외피는 원래 있어야 할 방습, 투습 기능도 갖추지 못하고 원단에 비닐 코팅만 한 '모조품'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현역 군인들은 품질과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방위사업청 납품가의 2~3배에 이르는 비싼 값에 구입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도입된 신형 전투복의 경우, 국방부와 계약한 물량만 생산해야 하고, 그보다 더 생산해 군대 밖으로 유통시키는 것은 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