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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운선 마도 4호선은 쌍돛 단 견고한 배"

입력 : 2015.11.05 10:53


수중고고학 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판명된 마도 4호선은 고려시대 선박보다 뛰어난 기술로 견고하게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시행한 마도 4호선 수중 발굴조사 결과, 배에 쌍돛을 달고 쇠못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도 4호선은 지난 8월 발굴조사 중간발표에서 유물과 목간(화물표) 등으로 미뤄 1417∼1421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다 마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조운선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연구소는 선체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고, 배 앞쪽과 중앙에서 돛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또 선체 좌우에 있는 판재를 연결하는 목재인 가룡에 돛대를 고정하는 부속구인 당아뿔을 5개 설치했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그간 수중에서 발굴한 고선박은 돛대 구멍이 중앙에만 있고, 당아뿔도 하나만 있는 구조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마도 4호선은 보다 세련된 가공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마도 4호선에서는 나무못이 아니라 쇠못을 이용해 수리한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쇠못으로 배를 고쳤다는 기록이 있지만 실물로 드러난 것은 처음입니다.

이외에도 중앙 돛대 주변을 제외한 부분은 곡물이 젖지 않도록 원형 통나무를 촘촘히 깔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선박의 운전대 역할을 하는 키가 온전하게 출토됐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수중 발굴이 완료되면서 마도 4호선의 선체 구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특징을 확인했다"면서 "조선시대 초기 조운선의 구조와 선박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소는 마도 4호선의 조사 결과를 정리해 내년에 보고서로 발간하고, 태안에 건설 중인 서해수중유물관리동이 2017년 완공되면 발굴 유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모두 14척으로 마도 4호선은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입니다.

10척은 고려시대 배이고, 2척은 13∼14세기 중국 선박, '영흥도선'으로 명명된 1척은 통일신라시대 배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