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석탄을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갈수록 빨라지는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정을 거쳐 최근 발표된 중국의 2012∼2013년 에너지 통계연감을 인용, 중국이 지난 2000년 이후 과거에 보고한 것보다 매년 17% 더 많은 석탄을 소비해왔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0년 이후의 석탄 소비량을 과소 계상해왔다.
종전 통계치와 보정 이후의 통계 수치 간의 격차는 2005년 이후 점점 더 커졌다.
특히 종전 발표치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3년 소규모 공장 및 기업의 석탄 소비량 통계가 추가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시멘트, 철강 등 중공업 분야의 석탄 소비량이 종전보다 많이 늘었다.
이는 독일이 연간 석탄 소비로 내뿜는 이산화탄소량보다 많은 10억t 이상이 최근 몇 년간 대기중으로 배출됐음을 의미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특히 2012년 석탄 사용량에 대한 수정 통계를 보면 종전 발표치보다 무려 6억t이나 늘어났다며 이는 미국의 연간 석탄 소비량의 70%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에너지 당국 관리 출신으로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에 자문하는 앙 푸치앙은 "중국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새 통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중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가 예상보다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보정 통계를 반영한 새 통계치를 4일 발표할 계획이다.
IEA는 중국이 2011∼2012년에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종전보다 4∼6%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증가분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