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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60년 만에 최악 엘 니뇨 온다" 비상

유덕기 기자

입력 : 2015.11.04 03:59


60년 만에 최악의 '엘 니뇨' 현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에 남미 페루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페루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각료회의를 열고 태평양 연안의 바닷가 지역을 중심으로 국토의 절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엘 니뇨는 적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현상으로 페루와 에콰도르가 항상 직접적인 피해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 WMO가 60년 만에 최악의 재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엘 니뇨가 이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페루를 포함한 피해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엘 니뇨가 닥치면 어로를 생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페루 연안의 어부 1만 2천 명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됨에 따라 페루 정부는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과거 발생한 엘 니뇨때 홍수로 교량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난 점을 고려해 1천 개의 조립형 교량을 연안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안 지역의 하천을 긴급 준설하고 둑을 쌓는가 하면 홍수와 산사태 발생에 따른 구호 물품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1998년 엘 니뇨 발생 때 페루 연안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엘 니뇨는 사전적인 의미로 어린 아이를 뜻하지만 '아기 예수'를 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과거부터 원인 모를 피해를 봤던 페루 어부들은 성탄절을 전후로 나타난 이러한 현상을 엘 니뇨로 이름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