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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고 노숙까지…명품 입힌 한정판 인기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11.04 02:09|수정 : 2015.11.0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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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저가 의류업체가 명품업체와 협업으로 한정판 제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건도 나오기 전에 며칠째 노숙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옷가게 앞입니다.

두꺼운 점퍼에 모자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의자에 침낭, 텐트까지 준비하고 며칠째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안성민/서울 성동구 : 4일 동안 계속 있었어요. 밤에도 텐트 치고 자고 그러고 있어요.]

중저가 브랜드인 이 업체는 해외 명품업체와 협업해 만든 옷을 한정판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수백만 원이 넘는 명품과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10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다는 소식이 SNS에서 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이승원/서울 동작구 : 싼 가격에 사는 건데 당연히. 입다가 되팔아도 금전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되는 것도 있고.]

지난달에도 한 의류업체가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옷이 온라인에서 몇 분 만에 매진 되는 등, 명품 디자인을 입힌 한정판 제품은 출시되기가 무섭게 동이 납니다.

이런 전략은 의류업체가 불황 속에서 판매를 늘리는 방법으로 갈수록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동규/인천 남동구 : 한정판 개념으로, 보통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많이들 인기 있게 관심을 갖는 것 같고요.]

예상보다 일찍 소비자들이 몰려들자 해당 업체는 한 사람당 제품별로 한 벌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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