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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손잡은 '시리아 민주군', 알고보니 '유명무실'"

입력 : 2015.11.03 16:38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물리치기 위해 손을 잡은 새로운 반군 연합세력 '시리아 민주군'(SDF)이 실상은 유명무실한 조직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NYT는 열흘간 북부 시리아 전선을 찾아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SDF는 이름만 있으며 정치적으로나 군수품 확보 측면에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DF는 아직 기지나 지휘체계를 갖추지 못했고, 차량에 매달 자체 깃발도 없다고 탈랄 실루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그는 SDF가 6인 군사평의회 지휘를 받도록 되어 있으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평회의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DF의 한 지휘관은 이 신문에 "우리는 탄약과 라디오, 중화기, 미국의 추가 공습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추가 지원 없이는 제대로 전투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무엇보다 SDF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전투력을 대부분 쿠르드 민병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이는 남부 접경 지역의 쿠르드족 세력 확대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동맹 터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리아내 주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의 레두르 세릴 대변인은 "SDF의 중심 세력은 IS와 전투한 경험이 있고 수적으로도 우세한 쿠르드 민병대"라면서도 "쿠르드족이 IS 근거지인 락까 같은 곳에 진입하면 아랍계 주민의 반발을 살 것이기 때문에 SDF가 IS와 맞싸우는 데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최근 SDF를 지원하기 위해 50t 분량의 탄약을 공중 투하하고,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십 명 규모의 특수부대 투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미 관리들은 반군세력이 탄약을 운반할 능력이 없어 쿠르드족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NYT에 밝혀 애초 계획이 어긋났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