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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항공기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고 항공사는 외부 충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도 테러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 기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부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잔해는 20㎢에 걸쳐 흩어졌습니다.
최소 1만 미터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분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IS의 격추와 기내 폭발, 기체 결함과 같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사고 항공사는 기체가 외부 충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기체 균열이나 시스템 고장만으론 여객기가 공중 분해될 수 없다며, 1분 만에 여객기 속도가 시속 300㎞로 떨어지고 기체가 1,500m 상공으로 급강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사고 항공사 부사장 : 재앙적 상황이 시작할 때부터 비상사태를 알릴 수 없을 정도로 승무원들이 모든 업무 능력을 상실했을 겁니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이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야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