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중산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06∼2012년에 330만 가구가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섰다. 이들은 '신중산층'으로 불리며 소비 붐을 주도했다.
의료보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교육 수요가 확대됐으며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나타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일자리 감소 등은 '신중산층'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특히 실질소득 감소는 '신중산층'에 다시 저소득층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기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회사인 텐뎅시아스(Tendencias)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7년 사이에 310만 가구가 저소득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1천만 명 정도의 중산층 가구가 과거의 저소득층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텐뎅시아스는 2015∼2017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0.7%로 전망했다.
2017년 말 실업률은 최근 13년 만에 가장 높은 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과 퇴직연금, 사회복지 지원을 합친 소득은 연 1.2%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텐뎅시아스는 올해 150만 가구, 내년에 110만 가구, 2017년에는 45만 4천 가구가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중산층이 감소하고 저소득층이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의 아드리아누 피톨리 이코노미스트는 "2006∼2012년 7년간 이룬 성과가 3년(2015∼2017년) 만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흔히 가구당 월 소득 수준에 따라 계층을 A∼E 5개로 나눈다.
월 소득 1만 4천695헤알(약 434만 원) 이상은 A 계층, 4천721∼1만4천695헤알(약 140만∼434만 원)은 B 계층, 1958∼4720헤알(약 58만∼140만 원)은 C 계층, 1957헤알(약 58만 원) 이하는 D·E 계층이다.
이 가운데 C 계층을 중산층으로 간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