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과학실험을 따라한다며 도시가스 보일러실에 보관 중이던 재활용품에 불을 붙였다가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초등학생 A(8)군은 어제(1일) 오후 1시 18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주택 도시가스 보일러실에 쌓인 재활용품 쓰레기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질렀습니다.
이 보일러실은 문이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불은 다른 재활용품에 옮겨붙으면서 3∼5㎡ 규모의 보일러실이 금세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때마침 인근 주민이 치솟는 불을 보고 재빨리 물을 길어와 10여 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당시 거센 불길에 보일러실 바로 옆 1층 창문은 물론 2층 도시가스 배관까지 불길이 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으로 연결된 도시가스의 특성상 연쇄 폭발사고 위험이 있었지만 주민의 신속한 진화와 2층 주택 방문자의 배관 밸브 잠금으로 다행히 큰 사고를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실 주변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A군을 붙잡았습니다.
A군은 경찰에서 "과학실험에서 배운 내용을 따라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군과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 10세 미만의 형사책임 완전 제외자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