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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전문가 "한중 정상회담 일상화…정치 신뢰 강화"

입력 : 2015.10.31 23:18

"양국 비핵화·과거사서 비슷한 관점…수교 이래 최고 관계"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31일 서울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 북핵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한 가운데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경제'를 매개로 한 한중 협력이 정치신뢰 강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이 리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그동안 각각 네 번, 여섯 번 이상 만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한 지도자의 매우 빈번한 상호 방문은 양국관계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도 지난 6월 서울을 찾았던 일도 거론했다.

신화통신은 이를 '정상회담의 일상화'라고 지칭했다.

또 전문가들을 인용, "중한 관계는 23년 전 수교 이래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주영대사를 지낸 중국공공외교협회 마전강(馬振崗) 부회장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고위급의 이처럼 잦은 왕래는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질서는 역사적으로 유교, 이웃 간의 조화로운 공존, 가족을 기초로 한다"며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안정, '지역(한반도) 비핵화', 일본 식민주의 및 침략과 관련된 역사문제 등 많은 지역현안에서 유사한 인식과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무엇보다 경제와 무역협력이 중한 양자협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라며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시행과 (양국의) 혁신, 생산능력, 제3차 시장 개척 등에서의 협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일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은 21세기 들어 한중, 중일 관계가 불균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이는 일본의 정치가 우경화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은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가 동북아 안보협력을 개선하고 (한중일) FTA 대화를 진척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지만, 3년 전 관계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