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남중국해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해 미국의 편을 들고 나서면서, 다음 주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외무장관 회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구축함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약 22㎞ 해역 진입과 관련해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대변했습니다.
또 EU는 중국이 분쟁 지역에서 새로운 인공섬을 건설하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남중국해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 중 하나로, 베트남과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EU의 외무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EU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의 원칙에 근거한 해양 질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미 해군은 남중국해 수비 환초, 중국명 주비자오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구축함 라센함을 보내 항해했으며, 이에 중국은 '경거망동'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28개 유럽 국가와 21개 아시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를 앞두고 다음 주 룩셈부르크에서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