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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밀입국…' 울타리 높여도 뻥 뚫린 부산 감천항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10.31 14:39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보안시스템 강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 감천항에서 또 밀입국이 발생했습니다.

부산 서부경찰서와 부산항보안공사는 그제 오후 감천항 동편부두에 정박해있던 대만 선적 꽁치 봉수망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부두에 쌓아둔 화물과 전봇대를 이용해 3∼4m의 감천항 보안울타리를 넘고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며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넘은 울타리가 부산항보안공사에서 외국인 밀입국을 막으려고 올해 새로 설치한 울타리라는 겁니다.

그동안 감천항 외곽 6.5㎞ 구간에는 높이가 낮은 Y형 철제 울타리만 있거나 아예 울타리가 없는 곳이 있었고, CCTV가 73대밖에 없어 감시의 사각지대가 많았습니다.

부산항보안공사에서는 이 때문에 100억여원을 들여 올해 10월 중순부터 CCTV 296대를 설치하고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울타리 높이를 3∼4m 높이고, 일부 구간에는 블록식 담장도 설치했습니다.

보안공사 측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작업을 한 뒤 다음 달 24일 준공식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안을 강화하고 난 뒤에도 밀입국이 또 발생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관계기관의 기강 해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밀입국 발생 하루 전날인 28일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베트남 선원 4명이 1㎞가량 수영을 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다음날 밀입국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해양수산부에서는 사고 이틀 전인 27일 부산항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여 놓고도 이런 문제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점검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 감천항에서만 벌써 6번째 외국인 선원 밀입국 시도가 적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