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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원 "성폭행은 여성 흡연·음주 탓"…인터넷서 조롱 쏟아져

입력 : 2015.10.30 18:09


중국 법원이 흡연·음주·노출 있는 차림새 등 '나쁜 버릇'을 가진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조롱을 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시 하이뎬 구 법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지난 3년간 성폭행 사건 151건의 피고인 162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자는 흡연, 음주와 같은 나쁜 버릇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원은 "피고인들은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특히 술에 취한 희생자가 쉽게 목표물이 된다는 평소 인식에 따라 이들을 쉽게 목표물로 삼는다"고도 했습니다.

법원은 가해자들을 성적욕구가 억눌린 젊은이들이라고 묘사하는가 하면, 피해자 일부는 "성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가졌으며, 남성이 다가왔을 때 방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많은 피고인이 "젊고 아름답고 노출된 옷을 입은 여성을 보면 범죄 의도가 생겼다"고 고백했다고도 법원은 전했습니다.

법원은 또 성폭행 사례의 거의 절반은 가해자들이 직장 동료나 고객, 친구이며, 피해 여성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거절하지 못해 오해를 산 결과 성폭행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다른 중국 관리들이 성폭행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으며, 이번 일도 인터넷에서 조롱을 사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앞서 올해 초 우한 시 경찰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성폭행을 피하려면 "못생긴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그래서 여성이 흡연과 음주를 안 하면 성폭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머리카락과 치아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성적 공격을 더 많이 받는다"며 "살아있는 여성은 시신보다 더 공격을 많이 당한다"고 비아냥 섞인 글을 올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