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7월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빅딜'을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과 방산부문 계열사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1차 빅딜'을 마친 뒤였지만, 여전히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보유하고 화학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마침 한·일 롯데그룹의 총수로서 자리를 굳혀가던 신동빈 회장은 화학을 유통·서비스와 함께 그룹의 3대 축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그룹 운영 전략을 짰고, 남은 삼성 화학계열사에 주목해 이 부회장에게 전격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과 이 부회장은 13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재계에서 공개적 행사는 물론 비공개 사적 모임에까지 서로 빠지지 않고 초청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