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 명문 모스크바대 여대생 IS 가담 시도 혐의로 구속

입력 : 2015.10.29 17:55|수정 : 2015.10.29 18:08


러시아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한 명문 모스크바국립대 여대생 사건으로 또다시 떠들썩합니다.

2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IS 가담을 위해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잠입하려다 국경 지역에서 붙잡힌 모스크바국립대(MGU) 철학부 2학년생 바르바라 카라울로바가 모스크바로 돌아온 뒤에도 IS 포섭자들과 계속해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구속됐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톱스키 구역 법원은 이날 수사당국이 제출한 카라울로바에 대한 2개월간의 구속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법원은 그녀가 당국의 조사 기간에도 인터넷 등으로 IS 포섭자들과 계속해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이에 앞서 카라울로바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자료와 이메일,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계속해 IS 포섭자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스스로 포섭활동을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라울로바는 지난 5월 말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그 다음달 4일 터키 최남단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검문소에서 다른 러시아인 12명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카라울로바 일행은 국경을 넘어 IS 진영으로 잠입하려다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카라울로바 아버지의 신고를 받은 당국의 추적으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최고의 명문대 여대생이 IS 가담을 시도한 이 사건은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카라울로바는 특히 모스크바대에서도 우등생인데다가 아랍어를 비롯해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다른 여대생들의 IS 가담 시도도 잇따라 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6월 중순 이스탄불에서 모스크바로 이송된 카라울로바는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IS 가담 시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변 안전을 우려한 수사당국의 권유로 이름도 알렉산드라 이바노바로 바꿨습니다.

그녀를 포섭한 러시아 내 IS 요원들도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그녀가 IS 포섭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구속까지 당하게 된 것입니다.

카라울로바는 러시아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IS 활동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부터 시리아내 IS 기지 등에 대한 공습작전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