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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금리 올린다면서…바람만 잡는 미국?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10.29 17:22|수정 : 2015.10.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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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9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지 전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지켜봤는데 결국,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했네요.

<기자>

아마 미국 중앙은행도 고민이 굉장히 많았을 거예요. 올해 안에 어쨌든 올리겠다고 계속 얘기를 해왔었는데, 이미 9월은 지나갔고요, 매달 회의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9월, 10월, 12월인데, 그래서 지난달에 올리지를 않았고 이번 달 회의를 사람들이 봤는데, 왜냐하면 사람들하고 신뢰가 중요한데 지켜보던 사람들하고의 약속을 어긴 셈입니다.

이번 달도 그래서 과연 넘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은 넘어간 건데요, 그만큼 미국 연준도 이걸 올리는 데 있어서 현재 상황 자체가 미국 경제도 그렇고 세계 경제 자체가 녹록지 않다는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파는 꽤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게 결과적으로는 개도국이라든가 이런 나라들이 "올리려면 빨리 올려라." 올리지 않는 게 경제에서는 굉장히 위험성이 있는 거거든요. 올린다고 해놨기 때문에.

당장 또 두 달 뒤에 12월 회의 때 또 한 번 이게 논란이 될 텐데, 양치기 소년이 되기 싫어서 그때는 올릴 거라는 전망과 그래도 그때도 지금과 상황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때도 동결할 거라는 얘기가 엇갈리고 있는데 우리한테도 사실 그렇게 희소식만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니까 계속 미국이 "올릴 거다. 올릴 거다." 사실 바람은 잡고 있는데, 계속 긴장만 하다가 결국 안 올리고 안 올리고 하니까 우리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또 결국 연말까지 좀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할까요?

<기자>

문구를 항상 미세하게, 발표 문구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외부에 우리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 이번에 발표한 것 보면 12월에 다시 조정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게 내리겠다는 건지, 아니면 말을 바꾸겠다는 건지 이것도 명확하지 않아서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관심 깊게 가지고 두 달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근로자분들의 절반이 한 달 동안 일해봐야 2백만 원 벌기가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기자>

네, 제가 월요일 전해드렸는데, 재미있는 게 지난 주말에는 대졸 초임이 290만 원이라는 그런 조사도 같이 나왔었잖아요.

그래서 1년이면 3천5백만 원을 번다는 얘기인데, 반대로 이번에 조사를 보면 2백만 원이 안 되는 사람이 절반이다. 조사한 주체가 달라서 벌어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 조사는 어디서 했는데 2백만 원 벌기 힘들다. 이런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이번 조사는 통계청에서 전체 근로자를 상대로 조사를 한 거고요, 그때 얘기했던 290만 원은 기업들을 총괄하는 경총이라는 데서 한 4백 군데 정도 기업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대한민국 한 1%, 2% 되는 회사에 아주 잘 들어간 케이스와 일반적인 근로자에 대비하는, 그래서 경총 같은 경우는 근로자들이 돈을 많이 받아간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은 그 1%만 조사를 한 거고, 아무래도 신뢰는 이번에 통계청 자료에 더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가 1천9백만 명인데, 그중에 48%, 거의 절반의 월수입이 2백만 원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장년층 근로자의 또 절반이 시간제나 임시직인 같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거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우리 일자리 자체도 양극화가 되고 있다는 부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은데, 항상 우리가 우리보다 위를 보고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우리 근로자들의 현실이고, 이 소득을 좀 높여주지 않으면 부동산값이 오르든 기업이 돈을 많이 벌든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선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고 봐지네요.

<앵커>

그리고 끝으로 소비자들 관심 많은 햄, 소시지 이야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이게 발암 물질 지정된 이후에 조금 혼란이 많은데, 소시지 판매량이 결국 줄었어요?

<기자>

하루 만에 10%가 빠졌다고 지금 집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10% 이상, 대형마들이 재봤더니 15%나 18%까지 나오고 있는데, 심지어 전망은 갈수록,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르다가도 계속 이렇게 얘기가 나오니까 "어, 그랬어?"하고 알게 되면서 그때부터 점점 더 내려가서 한동안 판매가 많이 줄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약처가 조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좀 빨리 해야 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굉장히 걱정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건지,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명확하게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너무 지나친 걱정은 사실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어제도 전해드린 것처럼, 계속 걱정이 이어질 것 같아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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