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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보살펴 줘 감사" 남편살해 40대女 경찰에 편지

입력 : 2015.10.29 11:37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구속수감으로 졸지에 '고아'가 된 3남매를 경찰이 보살펴준데 대해 감사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초 여주서 청문감사관실로 한통의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조 모(43·여)씨가 보낸 편지였습니다.

조 씨는 편지에서 "저희 아이들이 바르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고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수사 당시 강력팀장님과 직원분들, 아이들을 보살펴 주신 감찰계장님 많은 배려와 사랑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조 씨는 올해 6월 26일 오전 3시 술에 취한 남편이 흉기를 들이밀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자, 부엌에 있던 나무절구로 남편의 손을 쳐 칼을 떨어뜨리게 한 뒤 의식을 잃은 남편의 머리를 때리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구속된 이후 대학생 큰딸과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의 임시 거처를 한 복지시설에 마련해주고, 긴급 생계지원비와 장례지원비 등 750여만 원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아이들의 심리 치료와 상담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정당방위임이 인정되지 않아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