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를 격퇴하기 위해 미군 특수부대를 활용한 제한적 지상전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의 새 전략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이라크가 이를 거부하는 듯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사드 알 하디시 이라크 총리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은 이라크의 문제로, 우리 정부는 미 국방부에 (지상에서의) 직접적인 작전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지상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정부군을 훈련·무장하는 데는 여전히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공습을 주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상전은 그 어떤 것이라도 이라크 정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디시 대변인이 어떤 의도에서 이 같은 언급을 했는지, 또 이것이 이라크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등은 불분명하지만, 이는 애슈턴 카터 전 장관이 전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한 새 'IS 격퇴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카터 장관은 '3R'(Raqqa, Ramadi, Raids)로 집약되는 새 IS 격퇴전략을 공개하면서 "'급습'(Raids)을 뜻하는 3번째 R은 현지의 파트너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기습작전, 또 우리 단독의 기습작전을 더 많이 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S에 맞서 싸우는 현지의 유능한 파트너 군대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또 그런 임무를 위해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 또는 지상에서의 직접작전을 수행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특수부대는 앞서 지난 22일 쿠르드 및 이라크 정부군과 합동으로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하위자 지역에서 헬기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벌여 쿠르드족 등 인질 70여 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미군이 직접 IS 적진까지 깊숙이 침투한 작전으로,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희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