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내밀한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는 민간 기관들을 27일(현지시간) AP통신이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독특한 활동 방식 때문에 '안방에 앉아서 활동하는 스파이'나 모래알 같은 작은 정보를 긁어모아 큰 그림을 완성하는 점묘화가로 묘사됐습니다.
국내 언론도 자주 인용하는 '38노스', '올 소스 애널리시스', '북한 지도부 감시'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38노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입니다.
한미연구소 연구원으로 38노스에 기고도 하는 커티스 멜빈은 북한 연구의 대표 주자입니다.
북한 경제와 사회기반시설 전문가인 그는 북한의 구멍가게부터 발전소와 공업도시 위치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고 합니다.
콜로라도 롱먼트에 있는 민간 정보회사인 올 소스 애널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분석관도 업계에서 유명합니다.
그는 같은 곳을 찍은 위성사진 여러 장을 합성해 한 장으로는 보이지 않는 장면을 포착하거나 각도를 달리해서 관찰하는 등의 방식으로 북한의 실체를 파악합니다.
이런 기법을 활용해 그는 북한 청진시 외곽에 있는 25호 정치범수용소를 찾아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위에서 찍은 사진만 봤으면 가시 박힌 철선이나 감시탑의 그림자를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원이나 분석관 등 공식적 직위 없이 유명해진 마이클 매든 같은 북한 전문가도 있습니다.
매든은 북한 권력층을 연구하는 '북한 지도부 감시'(North Korea Leadership Watch) 웹사이트를 운영합니다.
약 10년 전부터 북한 연구에 빠져든 매든은 독자적으로 폭넓은 북한 정보를 수집해 명성을 얻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정보는 위성사진, 탈북자 증언, 중국발 정치 소식, 북한의 선전 포스터 등입니다.
AP통신은 이들이 온갖 작은 정보를 수집해 짜깁기하고 과거의 자료들과 대조함으로써 큰 그림을 그리는 '점묘법'을 구사한다고 묘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