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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숨었던 사기범, 약초 팔려고 하산했다가 쇠고랑

입력 : 2015.10.28 14:22


수사를 피해 야산에 숨어 살았던 50대 사기범이 약초를 팔려고 하산했다가 도주 1년여 만에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 모(54)씨는 2010년 3월 "약초 재배에 투자하라"며 피해자를 속여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다가 1년여 전부터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전북 진안군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 최 씨는 움막을 짓고 상황버섯 등 각종 약초를 재배하며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최 씨는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 확정된 상황이었습니다.

생계비는 지인을 통해 약초를 팔아 마련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사건기록을 분석하던 중 최 씨가 "전국을 돌며 약초를 캐고, 약초방에 판다"고 진술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검거팀은 지역 한약방 등을 수소문한 끝에 최 씨의 지인이 김제의 한 한약방에 종종 들러 약초를 판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약초를 대신 팔던 최 씨의 지인이 아프면서 '일'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8일 직접 약초를 팔려고 산에서 내려왔다가 잠복 중인 전주지검 검거팀에게 붙잡혔습니다.

최 씨는 "평소 약초를 전달하던 지인이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이 직접 팔려고 산에서 내려왔다"며 "수배된 사실을 알고 무서워서 단 한 번도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잡힐 줄 꿈에도 몰랐다"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