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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우체국 증시 상장…공기업 민영화 본격화

입력 : 2015.10.28 05:13


이탈리아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밀라노 주식시장에 우체국 주식을 처음 공개 상장하면서 국·공영기업 민영화 작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체스코 카이오 이탈리아 우체국 본부장은 이날 밀라노 증시에서 이탈리아 주식 거래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의 종을 치고 나서 지난 1862년 이탈리아 통일과 함께 설립된 현재 14만 3천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탈리아 우체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이탈리아 민영화 장관의 고문인 파브리치오 파가니도 "153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우체국의 주식 거래가 시작된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라면서 "오늘 주가가 기업공개(IPO) 목표 주가보다 약간 높게 형성된 것은 마테오 렌치 총리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대한 투자자의 검증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 회복을 위해 국·공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려 하고 있다.

이탈리아 우체국의 연간 매출은 285억 유로이며 3천2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10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민영화에 앞서 대규모 구조조정해 2억 1천200만 유로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탈리아 우체국 예금은 4천200억 유로의 예금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우체국 지분의 38.2%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 중 3분의 1을 개인과 우체국 직원 몫으로 넘기고 나머지는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34억 유로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총 2조 2천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우체국에 이어 교통관제센터인 Enav, 이탈리아 국영철도(FS) 등 주요 국·공영기업 민영화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