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남북 지역간 사회경제적 격차와 남유럽의 빈곤 문제가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은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사회정의지수 조사 결과 28개 회원국 전체 시민 가운데 24.6%가 빈곤 위험 상태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큰 경제위기를 겪는 그리스는 빈곤 위험층 비중이 36%에 달하고 스페인은 29%, 포르투갈은 27.5%로 각각 집계되는 등 남유럽의 처지가 열악했다.
여기서 빈곤 위험층은 평균 소득의 60% 미만 인구를 일컫고, 수치로 본다면 1억2천200만 명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또한, 18세 미만 인구의 빈곤 위험층 비율은 EU 전체 평균으로는 27.9%를 보인 가운데 그리스 36.7%, 스페인 35.8%, 포르투갈 31.7% 등으로 파악돼 남유럽의 위기를 여실히 드러냈고, 서유럽 중에서는 영국이 32.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베르텔스만재단은 스페인 등 경제난을 겪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2007년보다 5%포인트 이상 18세 미만 인구의 빈곤 위험층 비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빈곤 예방, 교육 기회 형평성, 노동시장 접근성 등 6개 부문에서 모두 35개 분야의 평가를 거쳐 산출된 '10' 만점 기준의 사회정의지수 순위는 스웨덴이 평균 5.63보다 크게 앞선 7.23으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덴마크 7.1, 핀란드 7.02, 네덜란드 6.84, 체코 6.68로 5위권을 형성했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6.52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리스가 3.61로 가장 낮았고 루마니아 3.74, 불가리아 3.78, 이탈리아 4.69, 헝가리와 스페인 각 4.73 순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재단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악화하지는 않았으나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상당수 나라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면서 "남유럽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는 보이지만, 그렇다고 반등 기미가 분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