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이용기 씨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사건 당일 성 전 회장이 탄 차에 쇼핑백을 실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의 심리로 열린 이 전 총리의 2차 공판에서 이씨는 "2013년 4월 4일 성 회장 지시로 한 모 재무본부장에게서 쇼핑백을 받아 성 회장의 차에 실어준 기억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구체적인 크기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죽 전문점 쇼핑백 크기였다."며 "윗부분이 조금 접혀 있었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확인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돈이 들어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재무본부장한테 받은 것이어서 그런 생각도 했지만, 확인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재작년 4월 오후 5시쯤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상자에 포장된 현금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올해 7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