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요청했다고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대포, 경화기, Mi-35 공격헬기 등을 지원해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더 만티츠키는 "아프간의 요구에 따라 어느 정도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통해 과거에 아프간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프간의 이번 요청은 우크라이나, 시리아에서 갈등을 빚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은 2010∼2011년 1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올해 1만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내년 말까지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을 거의 모두 철수시키려다가 최근 그 계획을 유보했습니다.
소련군은 지난 1979년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격렬한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10년 만인 1989년에 철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