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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4억 달러 금융사고…은행 위험관리 도마

입력 : 2015.10.26 14:36


씨티그룹이 4억 달러(4천536억 원가량) 규모의 금융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들의 위험 관리 시스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지난 2분기 런던의 한 헤지펀드와의 금융거래에서 시스템 오류로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을 위험에 노출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지펀드들과 거래하는 씨티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부는 런던의 소규모 헤지펀드 LNG캐피털과 거래하는 도중에 시스템 오작동으로 LNG캐피털이 보유한 계좌에 채권의 가격을 의도한 가격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대다수 거래는 취소됐으나, 일부 거래가 수 주간 청산되지 않으면서 씨티는 LNG캐피털에 대한 신용을 실수로 계속 연장해 LNG캐피털이 정상적인 위험관리 수준에서 허용하는 범위의 5배까지 증권 매수를 할 수 있게 방치했습니다.

씨티는 이 문제를 7월초 인지해 LNG캐피털에 4억 달러가량을 요구했으나 LNG캐피털은 이를 거부해, 씨티는 LNG캐피털이 포지션을 청산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씨티는 지난 7월 1억 7천500만 달러를 관련 거래에 유보했으며, 모든 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남아 있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기 검토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인지하자마자 고위 경영진에 보고, 즉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역시 헤지펀드와의 외환거래에서 실수로 60억 달러를 내줬다가 되찾는 촌극을 벌인 바 있습니다.

거래 실수에 따른 손실금은 다음날 바로 되돌려받았으나 거래 규모가 커 은행들의 시스템 관리 문제가 이슈화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뉴욕멜론은행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1천 개 이상의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지 못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은행은 즉시 이를 사과하고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