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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마이너스 금리 가속화…통화약세 경쟁 재연될 듯

입력 : 2015.10.26 09:07


유럽의 금융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이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22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유럽 국가의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2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3% 대까지 하락했고 6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2년물도 한때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거래됐다.

유로존과의 경제적 유대 관계가 강한 주변국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스위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3% 부근으로 떨어졌다.

스위스와 스웨덴, 덴마크 등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채택하는 중앙은행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ECB는 금융 기관으로부터 받아 잉여 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지난 2014년 9월에 -0.2%로 인하한 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당시 드라기 총재는 금리가 하한선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었지만,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 그 가능성을 실제로 언급함으로써 현실성을 띠게 된 것이다.

  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ECB가 12월 이사회에서 양적 완화의 확충과 동시에 예금 금리를 -0.3%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금리 인하는 유로화의 약세를 유도하는 측면이 강하다.

ECB에 대한 대항책으로서 유로존 이외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영향이 파급돼 통화 약세 경쟁에 박차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로화의 명목 실효환율은 지난 4월 이후 10% 가까이 상승해 ECB가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수출 촉진에 역풍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독일의 8월 수출은 전월 대비 5.2% 줄어 2009년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3개월물 단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처음으로 0%를 기록하는 등 금리 하락의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전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은 새로운 마이너스 금리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